[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일본프로야구(NPB)가 선수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루에 베이스를 2개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2일(한국시각) "지난 10월 열린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에서 1루에 베이스 2개를 붙여 쓰는 더블베이스 도입 안건이 올라왔다"며 "더블베이스를 초, 중학생 리그부터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룰이라 생각했지만 부정적 의견이 있어 도입 논의가 연기 중"이라고 밝혔다.
더블베이스는 1루에 두 개의 베이스를 붙여 쓰는 방식이다. 기존 1루 베이스 옆 파울 선상에 타자가 밟을 크기의 베이스를 붙이는 것. 타자와 수비수가 다른 베이스를 밝기 때문에 충돌로 인한 부상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018년 4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 양키스전에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 베이스로 전력 질주하다가 상대 1루수와 충돌을 피하려는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더블베이스가 있으면 확실히 막을 수 있는 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루수 경험이 있는 수비수들은 이러한 규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NPB는 2016년 부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홈 충돌 방지 규정을 만들었고 2017에는 2루에서의 충돌을 금지하는 2루 충돌 방지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아직 1루에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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