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 방송 폐지 국민 청원에 이어 JTBC·'설강화' 측에 대한 고발장까지 접수된 상태다. 이런 상황 '설강화'의 후속작인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역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JTBC는 사면초가 상태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극본 유현미·연출 오현탁)는 첫 방송 전부터 시놉스가 유출되는 사고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이 전파를 타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남파공작원 임수호(정해인)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라는 콘셉트. 이 밖에 여러 장면에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를 미화했다는 등 의 반응이 쏟아졌다. 2회가 방송이 되고 해당 논란은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띄기 시작했고 결국 19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설강화'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은 하루 만에 20만의 동의를 넘어섰고 22일, 33만 명의 동의가 넘어간 상태다. 방송 폐지 요청은 곧이어 '설강화'를 협찬하고 있는 협찬사와 광고주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를 통해 업체들의 리스트들이 공개됐고 이는 불매 운동 움직임으로 번졌다.
떡 브랜드 A 사, 도자기 브랜드 B사, 주인공 정해인이 광주모델을 맡고 있는 치킨 브랜드 C사 등 많은 업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협찬 및 광고 철회 사실을 알리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불똥에 빠른 손절 움직임을 보인 것.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설강화' 논란은 JTBC와 제작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설강화' 감독과 작가 그리고 JTBC 사장은 누리꾼 A 씨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
A 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설강화'가 북한 간첩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의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며 "방영을 중단시키고 방송을 결정한 JTBC 사장과 '설강화' 작가 및 감독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강력 처벌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설강화'의 후속작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역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 논란은 결국 JTBC 방송사 전체 이미지 타격으로 번졌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배우 한석규, 정유미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작품이 중국 소설 '장야 난 명'이 원작인 것으로 밝혀지며 도마에 올랐다. 이 소설은 지난 3월 공산당 미화 의혹에 휩싸였던 작품. 뿐만 아니라 원작자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점도 논란을 가중시키는데 한 몫했다.
16부작 편성이나 최근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8부를 끝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힌 상황. '설강화' 논란으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역시 수면에 오르며 연이은 위기에 직면했다. 대중들은 JTBC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 눈덩이처럼 불어난 논란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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