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SBS 웹드라마 일부 스태프가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촬영을 이유로 수 십 명의 스태프가 응집한 상황에서 특혜처럼 누린 캠핑장 이용에 많은 이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22일 SBS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예능 웹드라마 촬영 종료 후 모두 해산한 상황에서 일부 외부 스태프들이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관리 감독에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한 캠핑 전문 온라인 카페를 통해 폭로됐다. 해당 글쓴이는 "어제 캠핌장에 SBS 촬영팀이 왔었다"며 "드라마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촬영이 끝난 후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불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마스크 하나도 안 끼고 모여서 노는데 촬영이니까 허가가 됐다 해도 끝난 뒤 이러는 건 방역수칙에 어긋 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당시 캠핑장을 방문했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댓글을 통해 "캠핑장에 전화해보니 촬영이 끝나고 늦은 시간이어서 밥만 먹고 가겠다고 했다"며 "캠핑장 관계자가 수시로 올라가서 얘기해도 '금방 치운다'면서 2시간 반을 더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비롯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가 더욱 비난을 부른다. 특히 해당 캠핑장은 현재 방역 수칙 강화로 인해 20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 제한 시간을 넘겨 10명 이상의 인원이 운집해 사적인 용도로 사용됐다.
이미 방송가는 여러 차례 방역 수칙 특혜 논란으로 갑론을박을 일으켜왔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출연진들이 등장해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 촬영했다'는 짧은 안내 문구로 대신했다. 특히 관찰 예능의 경우 인원 제한 없이 여러 명의 인원이 드레스 투어, 집들이 등에 나서 빈축을 샀다.
또한 방송뿐만 아니라 연예인들 개인 역시 사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가 엄격하게 검열돼 왔다. 연예인들이 게재한 개인 SNS 사진 속 인원들부터 장소까지 몇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사생활이라 할지라도, 연예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모범적인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시선이다.
이에 더해 이번 SBS 웹드라마 캠핑장 논란은 카메라 앞이 아닌, 촬영이 종료된 이후 벌어진 사태인 만큼 책임이 더욱 크다. 모든 이들이 코로나19 시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중에 비치는 방송가 역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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