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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민화작가 오순경, 전시회 개최…드라마의 여운 담는다
작성 : 2014년 11월 06일(목) 10:38

오순경 '마마' 전시회 포스터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지난달 종영한 MBC '마마'의 여운이 미술관에서 다시 살아난다.

'마마' 미술 자문 및 작품 설치를 맡았던 민화작가 오순경의 전시회가 "드라마 '마마'와 오순경의 민화전(展)"이란 제목으로 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3일까지 계속되며 '마마'에 제공됐던 '연화도'와 '궁모란도'를 비롯한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미혼모의 모성애와 우정을 다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마마'는 한국 전통화 가운데 채색화인 민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마마'는 사극 속 배경으로만 간간히 사용됐던 민화가 현대 주택과 얼마나 세련되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처음 알렸다. 방영 당시 전국의 민화 관련 교육기관에 문의와 지원이 이전보다 수십 배 더 쏟아졌다는 후문.

오순경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무대미술과 영화, 뉴미디어를 전공했으며 프로듀서와 미술 감수로도 영화 현장을 수년간 누볐다. 그는 '마마'에 사용된 수십 점의 그림을 직접 제공해 주인공 한승희(송윤아 분)의 집과 작업실을 꾸몄다.

또 촬영장에 살다시피 하며 송윤아에게 민화의 기법과 손놀림을 가르쳤고, 극본을 맡은 유윤경 작가와는 기획 초기부터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제작에도 깊게 참여한 바 있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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