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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X유승호, 美친 케미…보는 내내 웃음만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첫방]
작성 : 2021년 12월 21일(화) 10:16

꽃피면 달 생각하고 / 사진=KBS2 꽃피면 달 생각하고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배우 유승호, 혜리의 통통 튀는 연기와 참신한 소재가 잘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연모'에 이은 흥행이 예측된다.

2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에서 남영(유승호)과 강로서(이혜리)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로서는 몰락한 양반집 여인으로 품위보다는 먹고사는 현실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로서는 악취가 풍기는 거름 밭에서 가락지를 찾아내면 20푼을 주겠다는 제안에 주저 없이 거름 밭에 들어가는가 하면 저잣거리에 앉아서 장사를 하는 것에도 거리낌 없었다.

하지만 돈을 벌기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팔던 강로사는 왈자패 두목 계상목(홍완표)의 눈에 찍혔다. 계상목은 강로서에게 "장사를 하고 싶으면 반냥을 내놓고 장사해라"라고 경고했다. 말이 통하지 않자 계상목은 억지로 강로서의 돈을 가로챘다.

물불 가리지 않고 벌어들인 돈을 눈앞에서 가로챈 계상목을 보고 강로서는 매섭게 달려들었다. 저잣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급제를 보기 위해 한양에 올라온 남영은 우연히 계상목과 강로서의 싸움 현장을 목격하고 강로서를 도왔다. 그러나 강로서는 고마워하기보단 그저 돈주머니를 챙겨 자리를 비켜 남영을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다른 현명함으로 권력가 자제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급제에 성공한 남영. 한양 땅에 새로운 거처가 필요했다. 중개인은 세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강로서와 그의 오빠 강해수(배유람)네 뒷방을 내주었고 이렇게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하지만 금주령으로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아버지로부터 술을 빚는 법을 배워온 강로서는 집에서 술을 몰래 빚으며 인생 역전을 꿈꾸고 있는 상황, 남영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다. 이는 남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양에 올라오자마자 마주한 '광패한 여인'과의 이어지는 인연에 한숨을 쉬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서는 남영과 강로서의 본격적인 얽힘이 시작된다. 원칙주의 감찰 남영과 밀주꾼 강로서, 그리고 남영과 왕세자 이표(변우석)의 천방지축 인연도 이어진다.

'꽃 피면 달 생각'은 '연모' 후속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연모'의 후속작임과 동시 연이은 사극 장르라는 점에서 흥행을 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시청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연모'의 1회 시청률인 6.2%보다 높은 7.5%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술'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갖고 만들어진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빠른 전개 속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혜리는 첫 사극 도전이었으나 어색함 없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혜리는 특유의 엉뚱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억척스러운 여인을 표현해내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유승호도 4년만 사극 복귀였으나 안정적인 연기로 남영 역을 소화했다. 융통성이 결여돼 있으면서도 어딘가 순진한 시골 출신 선비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왕세자 이표 역의 변우석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밝고 철없는 모습이지만 아픔과 사연을 갖고 있는 이표를 완벽한 소화 했다.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참신한 스토리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한 몫했다. 술을 매개로 이어질 남영과 강로사의 로맨스 외에도 술을 금기시 여기는 이들과 몰래 술을 소비하려는 이들 사이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과 여기서 발생하는 세력 다툼도 예측돼 흥미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남영과 강로서, 이들과 이표의 인연이 빠르게 이어지며 흥미를 배가시켰다. 또 재미있는 스토리 속에서 빠르게 드러난 인물간의 관계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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