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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1월 개봉 강행…극장가 희망될까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20일(월) 13:07

경관의 피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지난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또다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경관의 피'는 개봉 연기 없이 관객들을 만난다.

20일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제작 리양필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개봉 일정 변경 없이 2022년 1월 5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관의'피 측은 "좌석 띄어 앉기 및 영업시간 제한 등 힘든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를 기다려 주신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만반의 개봉 준비에 박차고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도 설 연휴 개봉을 예고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일정 변동이 없다. 박소담 주연의 '특송'도 1월 12일 개봉이 확정됐다.

앞서 영화 '킹메이커'가 연말 관객들을 노리고 29일로 개봉 예정이었으나 1월 설 연휴로 일정을 변경했다. 영화 '비상선언'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월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특히 '비상선언'은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 초청됐던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현재까진 상영 일정이 불투명하다.

그 외에도 영화 '빅샤크4: 바다공룡 대모험' '도쿄 리벤저스' '피드백' 등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는 극장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총 관객수는 2284만5579명이었다. 이는 상반기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올해 6월 관객수는 697만6452명을 기록했다. 관객수 반토막을 넘어 약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합한 총 관객수는 4124만1525만명이었다. 다행히 올해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관객수는 5202만7121명을 기록했다. 이에 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극장가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와 달리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과 연이어 일일 확진자 7천 명을 돌파하며 극장 방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인 오늘 역시 신규 확진자 수는 5318명이다. 좀처럼 5천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확진자 탓에 영화 개봉을 강행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영화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됐다. 그럼에도 개봉을 강행하는 '경관의 피'를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영화관 안이 폐쇄된 공간인 만큼 밀접 접촉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기본적으로는 방역패스관이 운영되며 띄어앉기나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나 밀폐된 공간에선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계가 장기간 타격을 입어 개봉 일자에 대한 기약없이 향후 상황을 관전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이 중 '경관의 피'가 개봉 강행 입장을 밝히며 2022년 새해 첫 한국영화 주자가 된다. 다행히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은 1월 2일까지 시행된다.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될 수 있으나 '경관의 피'가 개봉하는 1월 5일에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경관의 피'는 2022년을 여는 새해 첫 영화다. '경관의 피'가 부디 유의미한 성적으로 다른 영화들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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