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BS 연예대상' 풍성하게 한 스타들의 말말말..신동엽부터 이승기까지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19일(일) 12:35

신동엽 / 사진=SBS 연예대상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2021 SBS 연예대상'이 막을 내린 가운데, 스타들의 재치 있거나 진정성 있는 수상 소감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18일 생중계된 '2021 SBS 연예대상'은이 가수 이승기, 방송인 장도연, 모델 한혜진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스타들의 톡톡 튀는 입담이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신동엽 "한 새끼만 주지"

이날 대상은 개인이 아닌 '미우새' 팀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를 잡은 신동엽은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 TV를 보면서 '대상 누가 탈까' 궁금해하시며 끝까지 봐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 마음 다 비슷할 거다. '그냥 한 새끼만 주지'란 마음 갖고 계실텐데 제작진 입장에선 결정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며 "한 명씩 보면 누가 받든 이상할 게 없는 사람들이라 어렵게 이렇게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수습했다.

이지혜 "20년 만에 SBS 시상식 왔다"

이지혜 / 사진=SBS 연예대상


가수 활동 이후 20년 만에 SBS 시상식에 왔다고 밝힌 이지혜는 이날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남편이랑 '동상이몽' 할 때 고민이 남편이 낙하산 아니냐. 연예예에 빨리 끌어다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을 했는데 작가님, PD님께서 잘 설득해주시고 잘 만들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저희 남편은 바쁜데 TV 보면 배수처럼 나온다. 항상 열심히 해준 남편 고맙다. 국민 여러분들 너무 힘든 상황인데 '동상이몽' 찍으면서 여러분들 한번이라도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지석진 "퇴직금은 나오는지 궁금"

지석진 / 사진=SBS 연예대상


이날 명예사원상을 받은 지석진은 "시상식을 많이 다녀봤는데 명예사원상은 최초가 아닌가 싶다. 퇴직금이나 4대 보험은 나오는지 궁금하다. 내년이면 3주년이다. 30년 하니까 안정적인 직장도 생기고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지석진은 "경규 형님도 못 받으신 명예사원상을 제가 받았다"고 했고, 객석에 있던 이경규는 "줘도 안 받는다. 나가라는 것"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SBS 시상식을 모독하는 방이다. 이 멋진 상을 안 받은 사람이 어디있냐. 마상을 받으신 탁재훈 씨를 보며 위안 삼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장도연 "에스파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넥스트레벨 상을 수상한 장도연은 "실례지만 처음 도입된 상 아니냐? 에스파 여러분과 SM에도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SBS에서 귀한 상을 주시고 넥스트 레벨상을 주셨는데 저는 연말 시상식을 TV로 보는 게 익숙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또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최영인 본부장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언급이 되나 했다"며 "귀하게 상을 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 프로그램에 묻어가는 것 같다,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출연료 아깝지 않은 방송인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기 "소중한 친구에게 감사"

이승기 / 사진=SBS 연예대상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내년이면 연예인을 18년 째 하고 있다. 올 한 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참 지치고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며 “그때 늘 옆에서 힘이 돼주고 응원했던 제 소중한 친구, 제 주변에서 늘 응원해줬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올 한 해 잘 버티고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승기가 연인인 배우 이다인을 언급한 것이라는 추측이 니오고 있다.

이승기는 이어 “제가 사실 콤플렉스가 하나 있었다. 그건 ‘적당히 잘한다’는 스스로의 마음이었다”며 “가수, 예능, 배우를 같이 하다 보니까 정말 1등의 자리에 가고 싶은 욕망이 많았는데, 그냥 두루두루 적당히 잘한다는 생각이 저를 굉장히,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을 때도 많은데, 올해 올해 그 고민이 조금 끝이 났다”라며 “적당히 두루두루 잘하는 걸 꾸준히 하다 보면 저만의 특별함이 생기는 것 같다고 느끼는 한 해였다. 이 프로듀서상이 저에게 확신, 저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