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코미디언 김철민이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 김철민은 16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 향년 54세.
고인은 모창가수 고 너훈아(김갑순)의 친동생으로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했으며, 코미디 공연과 버스킹 등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그러나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SNS를 통해 투병기를 공개하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10일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6일 뒤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가 잇따랐다. 그의 절친인 DJ 하심은 "하늘의 마음자리. 광대 김철민.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네요.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옥동자'로 유명한 개그맨 정종철은 "형님. 언제나 행복한 웃음을 우리에게 주셨고, 공연할 때 당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주셨던. 주시기만 했던 형님.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세요"라고, 김원효는 "형님 좋은 곳에 가셔서 더 웃고 사세요. 웃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재욱 역시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던 선배님 얼굴이 아직 눈에 선한데 대학로가 썰렁해서 어떡해요? 마로니에공원 터줏대감이 없어서 너무 썰렁할 거에요. 목이 터져라 기타 메고 마이크도 없이 노래와 개그하던 모습 고히 간직할게요, 하늘에서도 길거리 공연 계속 해주세요. 잘가요 철민선배! #편히쉬세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변기수는 "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야외에서 기타 하나 메고 사람들을 웃겨주던 김철민 선배를 보면서 공연장에 나갔었는데. 이젠 하늘에서 맘껏 웃으십시오"라고, 김용은 "철민아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맘껏 노래하고 편히 쉬어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울컥"이라고 적었다.
고인의 빈소에도 조화가 이어졌다. 엄영수를 비롯해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고명환 등의 조화가 빈소를 가득 채웠다.
누리꾼들 역시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인의 부모와 형이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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