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호준, 문승우, 원영준, 김우민 /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수영대표팀이 8년 만에 쇼트코스(25m)에서 남, 녀 계영 400m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원영준(대전광역시체육회), 문승우(전주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수영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아랍 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5회 FINA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쇼트코스(25m) 400m 계영 예선에서 3분16초48을 기록, 지난 2013년 열린 제4회 인천실내무도아사이경기대회에서 수립된 3분19초48보다 3초 먼저 경기를 마쳤다.
정소은(울산광역시청), 유지원(경북도청),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 김서영(경북도청) 등 여자부도 3분40초40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2013년 인천에서 수립된 종전 한국기록 3분44초75를 4초30 앞당겼다.
아쉽게 남자부는 전체 11위, 여자부는 10위로 상위 8팀이 진출하는 결승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남자부 이호준은 "쇼트코스에서 역영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 치른 대회였는데도 불구하고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좋은 기록이 나와서 기쁘고, 이번 대회 경험을 발판으로 내년 주요 국제대회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수영연맹 정창훈 회장은 "국내 쇼트코스대회가 없는 상황에도 대표팀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뜻깊은 신기록을 작성해 너무 기쁘고 대견하게 생각한다"며 "현재는 없는 쇼트코스 포상기준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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