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방송인 겸 가수 김철민이 폐암 선고를 받은지 2년4개월 만에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16일 김철민은 폐암 말기 투병 중 이날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2시께 숨을 거뒀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지 6일 만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버스킹의 원조다. 1980년대 후반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해 오다가 김형곤에 의해 연예계에 정식 입문했다. 나훈아 모창가수 고(故)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김철민의 형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그는 폐암 4기 판정을 받으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그는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는 듯 했하며 암 말기 환자의 희망이 되었으나, 결국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간수치까지 나빠졌다.
8월 12차 항암까지 받은 김철민은19일 이후 항암치료를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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