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스포츠계도 다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 명대를 돌파한 후 16일, 17일 이틀 연속 7천 명대를 넘어서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한국에 상륙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미크론은 다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벌써 148명을 돌파했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방침 재조정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 오는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고 밝혔다.
연이은 확산세로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다.
먼저 리그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10일 남자 실업 핸드볼리그 인천도시공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한 결과 6개 구단에서도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대한핸드볼협회는 안전을 위해 리그 일정을 2주 연속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협회는 4주차 경기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3일 개막한 리그가 몇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취소된 상황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농구계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D리그 2경기(원주 DB-상무, 울산 현대모비스-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취소했다. 미뤄진 경기는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올스타전도 예외는 없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4일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으나, 최근 일일 확진자가 7천 명대에 돌입하며 방역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작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올스타전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급박한 일정 변경도 이루어졌다. LG 트윈스는 16일 "오전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으로 박해민의 입단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정이 당일 오후 2시였던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
리그를 진행 중인 프로농구와 배구는 '백신 패스'를 도입하며 여전히 유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 실내 스포츠 경기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내 PCR 음성확인자는 경기장 입장과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 확진자 수 7천명 대 돌파라는 상황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확산세가 잠잠해질 때까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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