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비샨의 액티브S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앞선 인도네시아(+6)가 조 선두를 지켰고, 베트남(+5)이 2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지난 2018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번 대회는 지도력을 증명할 기회다.

전반전에는 베트남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응우옌 콩프엉과 응우옌 꽝하이, 판반득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의 빈틈을 노렸다. 다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베트남은 전반전에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향한 것은 단 하나였다. 그마저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전 내내 웅크린채로 베트남의 공세를 버텼다. 수비 후 역습을 시도하긴 했지만, 슈팅 찬스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베트남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인도네시아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별다른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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