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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환승연애' 시즌2 확정…토종 OTT 티빙의 반격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15일(수) 10:43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시즌2 /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CJ ENM으로부터 분할된 국내 OTT 업체 티빙이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선보인 콘텐츠들이 연이어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15일 티빙 관계자는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2를 준비했다"며 "시즌2도 특유의 '케미'와 통통 튀는 에피소드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현실 공감 드라마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술꾼도시여자들'은 지난 10월 22일 첫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해당 작품은 하루 끝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다. 안소희(이선빈), 한지현(한선화), 강지구(정은지)가 주당 절친 3인방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술꾼도시여자들'은 공개 한 달 반 만에 유튜브 공식 클립 영상 조회수가 6천만 뷰를 돌파했다. 또한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 수치 1위를 달성했다. 11월 26일 최종회 공개 이후에도 이용자가 증가하며 유료가입기여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도 12월 31일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1월 첫 선을 보인 '여고추리반'은 전국의 엘리트들만 입학할 수 있다는 새라여자고등학교의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뭉친 추리반의 활약을 담은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여고추리반'은 시즌1 공개 당시 티빙 인기 방송 순위 TOP10을 유지하며 또 다른 추리 예능 tvN '대탈출3' VOD 시청자 수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OTT 플랫폼을 넘어 tvN에 편성되며 총 4회 차로 재편집돼 시청자들과 만났다.

환승연애 시즌2 / 사진=티빙 제공


올해 6월 첫 공개된 '환승연애'도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환승연애' 첫 회는 한 달만에 조회수 1052만 회를 돌파했다. 또한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환승연애' 공개 당시 티빙의 월간 활성화 지수는 397만 회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티빙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연이어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렸다. 여기엔 OTT 플랫폼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라는 점이 시청층의 유입을 불렀다. 그동안 음주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은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음주 조장으로 인한 수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술꾼도시여자들'은 OTT 플랫폼과 만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지며 소재를 톡톡히 살려내는데 도움이 됐다.

40분 안팎의 분량을 앞세운 티빙의 미드폼 전략도 빛을 발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와 예능의 경우 약 1시간에서 2시간가량 긴 호흡을 유지한다. 다만 분량과 전개, 출연자들의 호흡 등이 반비례할 경우 시청층 이탈로 이어졌다.

이에 티빙은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에서 미드폼 전략으로 약 40분 안팎 분량으로 선보였다. 최근 시청자들이 긴 호흡 대신 이동시간과 식사기간을 이용해 짧고 굵은 콘텐츠를 시청하는 부분을 노린 전략이다. 또한 유튜브 클립 영상을 이용해 전 회차를 감상하지 않아도 단편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다.

티빙만이 가진 콘텐츠 아이디어도 힘을 보탰다. 이별한 연인이 모인다는 연애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환승연애'와 여성으로만 구성된 첫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 등은 티빙에서 시작됐다. 덕분에 티빙이 가진 콘텐츠의 힘과 성장 가능성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티빙은 2022년 역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과 장르 확대를 선언하며 또 다른 흥행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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