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수 휘성이 콘서트를 연다고 알렸다. 항소심서 집행유예를 받은 지 2개월 만에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린 그에게 대중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리얼슬로 컴퍼니에 따르면 휘성은 24일 저녁 8시 부산 KBS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예매 사이트에 '휘성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휘성의 내공과 히트곡들의 집약체이자 감동, 전율, 재미 모두를 선사하려 한다. 명품 보컬리스트 휘성의 콘서트 커밍순'이라고 적혔다.
뿐만 아니라 주최 측은 '전주만 들어도 탄성을 자아내는 감각적인 곡까지. 모두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휘성의 다양한 히트곡은 오랜 시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중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지 2개월 만에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자숙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3년 군 복무 당시에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휘성은 의료용 프로포폴 투약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2019년 12월 보컬 트레이너 전 모씨와 함께 수차례 프로포폴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지난 2020년 8월 31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서 휘성은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또 불구속 기소 전인 2020년 3월 휘성은 수면마취제류 약물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고 건물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휘성 측은 "아버지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휘성은 지난 3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S는 지난 5월 휘성에게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자숙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 그의 태도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많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