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의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상금 중 절반을 기부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8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란다 선수가 상금 2000만 원 가운데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는 미란다 선수의 요청에 따라 야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조우현 이사장은 "1회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부터 7회 수상자인 전 두산 베어스 선수 라울 알칸타라까지 역대 수상자 모두 상금 가운데 일정 부분을 기부해왔다"며 "그 중에서도 상금의 절반을 기부한 건 7회 수상자 알칸타라에 이어 미란다 선수가 두 번째"라고 알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알칸타라가 기부한 상금 1000만 원 가운데 500만 원을 유소년 야구 지원금으로 썼다. 남은 500만원은 그해 있었던 울산 아파트 화재 진압으로 갇혀있던 시민 전원을 구조했던 울산 남부소방서에 알칸타라 명의의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이어 "올해 미란다가 기부한 상금 1000만 원 중 500만 원은 지난해처럼 유소년 야구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나머지 500만 원은 야구 유망주 5명을 선발해 '미란다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학금은 초교, 중학교, 고교, 대학교에서 활동 중인 4명의 학생 선수들과 독립야구단 선수에게 100만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