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지리산' 종영소감을 전했다.
12일 주지훈이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날 종영하는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에 대해 "시원섭섭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지훈은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지리산'과 함께 한지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긴 시간을 달려온 만큼 끝나면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묻자 주지훈은 16회 엔딩 장면을 꼽으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16회 엔딩신을 찍을 때 과정도 어마어마했고, 뭉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조가 엔딩을 맞을지는 오늘 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그동안 '지리산'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아마도 가까운 시점에 영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주지훈은 '지리산'에서 산과 사람을 지키는 레인저 강현조 역을 맡았다. 방송 초반 지리산에 처음 발령을 받은 강현조는 무엇이든 해내는 뜨거운 열정과 어리바리한 모습을 오가는 등 신입다운 풋풋함을 보여주며 웃음 짓게 했다.
이후 강현조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켰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환영은 산에서 발생할 사건을 암시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는가 하면, 자신 앞에 닥쳐온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구하려는 투철한 사명감은 벅찬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그의 생령은 지리산을 떠돌고 있어 강렬한 충격까지 선사했다.
이렇듯 격변하는 강현조의 서사와 감정의 소용돌이가 이야기 전체를 뒤흔들었던 가운데 주지훈은 매회 캐릭터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갔다. '지리산'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력과 믿고 보는 배우의 내공을 다시금 증명해낸 주지훈은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젠틀맨'과 '사일런스'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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