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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수렁' KT,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작성 : 2014년 11월 05일(수) 18:07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프로농구 부산 KT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KT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1-7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7연패에 빠진 KT는 시즌 전적 3승8패를 기록, 리그 9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순위도 순위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저조한 경기력이 더 문제다. KT 전창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로써는 조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와도 해결이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KT 선수들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오픈 찬스에서도 머뭇거리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고, 이로 인해 시간에 쫓겨 던지는 무의미한 슈팅이 많아졌다.

팀 전술 역시 전무했다. 유기적인 공격을 만들어가지 못했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 또한 부족해 상대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이날 KT가 기록한 야투율 42%와 3점슛 성공률 26%가 이를 말해 준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60점 이상을 넣지 못하니까 경기를 이길 수 없다. 현재 공격에 문제가 있다"며 "용병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지 못한다. 빠른 시간 안에 용병에 대한 부분을 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두 용병 마커스 루이스와 찰스 로드는 이날 각각 15득점 7리바운드와 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드러나는 기록도 저조하지만,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국내 선수들과 스크린을 이용한 2대2 플레이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고, 3점슛 공간 또한 만들어주지 못했다. 전태풍(3/10)과 오용준(2/8)의 3점슛은 개인 전술에 의한 3점슛이 대부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루이스에 대해서는 "본인이 15점을 넣은 것보다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한 것이 더 많다"며 "작전타임에서 파울을 자제하라고 말했는데, 곧바로 들어가서 파울을 한다. 마인드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로드에 대해서도 "찰스 로드는 흥분하는 것이 문젠데,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왔다. 본인이 자제하지 못해 오늘 같은 말도 안 되는 경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7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T. 그러나 앞으로의 일정도 순탄치 않다. 오는 8일에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고, 12일에는 최근 3연승 상승세인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KT의 연패 탈출이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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