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이영애에게 ‘구경이’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연출 이정흠)는 고정관념을 깬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 참신한 연출, 입체적 캐릭터들로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서 이영애는 산발 머리에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는 탐정 구경이로 분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기존 우아한 이미지를 깨고 나온 이영애의 변신은 드라마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최종회까지 2회가 남은 가운데, 이영애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임한 드라마 ‘구경이’에 대한 소감과 마지막 시청포인트를 전했다.
이영애는 ‘구경이’에 대해 “결혼을 하고 배우로서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을 할 때 찾아온 작품이다. 저에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가 벌써 10~20년 전 드라마다. 젊은 친구들은 저를 잘 모르더라. 젊은층에게만 어필이 되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 팬분들이 팬아트도 보내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경이’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인상 깊은 댓글도 언급했다. ’이영애 언니가 구경이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영애에게 이런 모습이 나올 줄이야’, ‘내가 다섯살 때 대장금이 나왔는데, 구경이로 이영애의 연기를 제대로 봤다’는 등. 이영애는 “이런 반응들을 보고 정말 심쿵했다. 저에 대해 말하고, 환호해 준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고맙더라”며, “어떤 역할을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겠구나. ‘구경이’는 저에게 이런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영애는 최종회를 2회 앞둔 ‘구경이’에 힘을 실었다. “’구경이’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저도 깜짝 놀랐다. 우리 드라마는 평범하지 않고 스펙트럼이 넓은 작품이라, 두 번, 세 번 더 보면 숨겨진 재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끝까지 곱씹어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후회 안 하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도 전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1회는 12월 1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아래는 이영애 일문일답 전문
1. 이영애에게 ‘구경이’는 어떤 드라마인가?
결혼을 하고 배우로서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을 할 때 찾아온 작품이다. 저에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구경이라는 캐릭터도 특별했고, 작품의 구성도 이제까지 볼 수 없던 새로움이 있었다. 대본이 신선해서 이대로만 가도 좋겠다 싶었는데, 감독님이 그 이상 연출을 잘해 주셔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던 것 같다.
2. 구경이로 지내오신 시간과 현장은 어땠나?
촬영장 가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이전에 제가 해봤던 역할들과는 달라서 그런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현장이었다.
3. 새로운 변신에 대해 만족하는지?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가 벌써 10~20년 전 드라마다. 젊은 친구들은 저를 잘 모르더라. 젊은층에게만 어필이 되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 팬분들이 팬아트도 보내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특히 팬아트는 구경이의 특색을 잘 표현해 주셨더라. 저도 SNS에서 재밌게 찾아봤다. ‘이영애 언니가 구경이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영애에게 이런 모습이 나올 줄이야’, ‘내가 다섯살 때 대장금이 나왔는데, 구경이로 이영애의 연기를 제대로 봤다’는 반응들을 보고 정말 심쿵했다. 젊은 친구들이 저에 대해 말을 하고 환호해 준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어떤 역할을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겠구나. ‘구경이’는 저에게 이런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명장면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다. 모든 장면이 소중해서, 구경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꼽자면, 케이와 컨테이너 액션신이 인상 깊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여성들의 액션신이 나온 것 같다. 남성들의 액션에 비하면 어설프지만, 코믹하면서도 재밌게 나온 것 같다. 또 나제희와 과거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며 대치했던 감정신도 기억에 남는다. 제 작품을 여러 번 보지 않는데, ‘구경이’는 계속 찾아본다.
5. 많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이렇게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지 몰랐다. 너무 많이 배웠다. 김혜준 배우에게는 ‘우리 집에 와라. 같이 고민하고 잘해보자’라고 말하며, 이야기도 나눴다. 연기 몰입이 강하고 예의도 바른 친구다. 아끼는 후배가 됐다. 곽선영 배우는 오랫동안 뮤지컬에서 갈고 닦은 내공이 보이더라. 조현철 배우는 평소와 달리 카메라 앞에서 순간 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백성철, 이홍내 배우도 참 잘 하는 친구들이다. 내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구나. 제가 오히려 팬이 됐다.
6. 현장에서 즉석 만든 연기가 있는지?
집에서 3~4가지 대사의 버전을 준비해 가면, 현장에서 3~4가지 이상 뽑아서 나올 수 있는 분위기였다. 구경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의심스러운데?” 동작도 현장에서 즉석에서 나온 거다.
7.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에게 큰 응원이 된 ‘구경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구경이’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저도 깜짝 놀랐다. 우리 드라마는 평범하지 않고 스펙트럼이 넓은 작품이라, 두 번, 세 번 더 보면 숨겨진 재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끝까지 곱씹어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후회 안 하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