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FA컵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남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를 4-3으로 제압했다.
전남은 지난달 24일 안방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대구에 0-1로 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1, 2차전 합계 4-4 동점을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전남 4골, 대구 1골)에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남은 구단 역사상 네 번째 FA컵 우승(1997년, 2006년, 2007년)의 기쁨을 누렸다. 무려 14년 만의 FA컵 우승이다.
FA컵의 역사도 새로 썼다. 먼저 전남은 K리그2(2부 리그) 소속팀 최초로 FA컵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또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FA컵 결승전에서 1차전을 패하고도 우승한 첫 번째 팀이 됐다.
더불어 결승 2차전에서 터진 7골은 FA컵 결승전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이다. 기존 기록 역시 전남(2007년 결승 1차전 전남-포항, 3-2 승)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14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와 함께 전남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FA컵의 역사를 새로 쓴 전남은 우승 트로피, 새로운 기록들과 함께 기분 좋게 2021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극적인 결승골로 전남의 우승을 이끈 정재희는 FA컵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FA컵 득점왕은 역시 전남의 박희성(4골)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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