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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파는 없다" SM·JYP·YG 하이브, 견고했던 2021년 [ST연말결산]
작성 : 2021년 12월 15일(수) 10:00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로제, 리사, 방탄소년단 / 사진=각 소속사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2년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됐으나 대형 기획사들은 도리어 흑자를 내며 훨훨 날았다.

특히 '엔터계 빅4'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한 상황 속에서도 높은 음원, 음반 판매량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한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엔터 상장사 '빅4'의 2021년을 살펴봤다.

사진=SM 로고


◆ SM, '메타버스' 에스파 날다

올해 SM은 꽤나 흡족한 한 해를 보냈다. 엑소 이후 뒤를 잇는 아티스트들이 주춤하며 '업계 선두주자' 명성에 흠집이 났으나 NCT가 차근히 성장하고, '2년차 신인' 에스파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위상을 지켰다.

NCT는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빛을 냈다. NCT 드림과 NCT 127, NCT는 10월까지 누적 8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 더불어 NCT 127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년 11개월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며 세계 주요 도시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SM 막내' 에스파는 '메타버스 세계관'이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데뷔 1년 만에 가장 주목받는 그룹으로 우뚝 섰다. 특히 올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새비지(Savage)'를 연이어 메가히트시키며 에스파는 한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았고, 미국에도 순조롭게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NCT와 에스파의 고성장은 SM의 실적을 견인했다. 연결 기준, SM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154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09% 늘어난 1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따지면 매출 3950억 원, 영업이익 569억 원이었다.

SM은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투자은행(IB) 및 엔터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SM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르면 연내 CJ ENM이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보유 지분 18.72%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CJ ENM이 미국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면서 이수만 회장이 꿈꾸던 '한국판 디즈니'에 가까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JYP 로고


◆ 고른 아티스트 활약…무난했던 JYP

JYP의 2021년은 소속 아티스트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무난한 한 해였다. 트와이스, 있지, 니쥬로 이어지는 견고한 걸그룹 라인업에 스트레이 키즈까지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보이그룹도 호조를 보였다.

음반, 음원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월 종영한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에 박차를 가했고, 8월 발매한 '노이지(NOEASY)'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JYP에서 제작한 앨범 최초의 '밀리언셀러' 기록이었다. 더불어 최근 한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올해 '알콜-프리(Alcohol-Free)' '사이언티스트(SCIENTIST)'는 물론이고 일본 곡 '쿠라쿠라'와 첫 영어곡 '더 필즈(The Feels)'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있지 역시 '마.피.아. 인 더 모닝(In the morning)' '로꼬(LOCO)'로 'MZ세대 대표 아이콘' 수식어를 이었다.

더불어 주요 라인업의 콘서트 월드투어도 재개될 예정이다. 트와이스는 24일부터 서울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한 뒤 미주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니쥬는 일본 투어를 계획 중이다. 있지와 스트레이키즈도 일본 및 미주 투어가 예상된다.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3분기 JYP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3억 원과 182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5%, 63.8%씩 오른 수치로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누적치는 1301억 원, 4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YG 로고


◆ 실적 호조 YG, 아티스트 수납 불안 논란은 여전

YG도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YG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860억 원, 영업이익은 371% 증가한 17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5% 상회했다. 누적으로는 매출 2666억,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블랙핑크의 활약상이 컸다. 1월 말 열린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는 무려 28만 명이 관람했다. 티켓 평균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18억 원의 매출이 산출되는 셈이다.

또 멤버 로제가 3월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 리사가 9월 '라리사(LALISA)'로 솔로 활동을 펼치며 호성적을 거뒀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10월까지 여가수 앨범 누적 판매량에 따르면 리사의 '라리사'가 누적 판매량 76만 장으로 1위를 기록했다. 로제가 60만 장으로 2위에 랭크됐다. 특히 3분기 YG의 앨범 판매량이 89만 장이었는데 이 중 75만 장이 리사 솔로 앨범이었다.

다만 YG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석함 수납' 논란은 계속 지적되고 있다. 트레저는 신인임에도 지난 1월 이후 신보를 내지 않고 있다. 블랙핑크 완전체의 앨범도 2020년 10월에 멈춰 있다.

빅뱅 팬연합은 이에 반발하며 최근 트럭 시위까지 나선 상황이다. 빅뱅 팬 연합은 "YG가 소속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기본적인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4인조 빅뱅을 서포트하고 팬덤을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5년이라는 긴 공백기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빅뱅 완전체 4명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며 빅뱅의 향후 활동을 보장해달라 요구했다.

사진=하이브 로고


◆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보유사 하이브

'방탄소년단 보유사' 하이브는 훨훨 날았다. 올 3분기 하이브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49% 늘어난 3410억 원, 영업이익은 63.33% 증가한 656억 원이었고, 누적치는 각각 7980억 원, 1164억 원이었다.

역시 방탄소년단이었다. 올해도 기록의 연속이었다. 올해 발매한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의 컬래버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모두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버터'는 통산 열 번 1위를 차지하며 올해 '핫 100' 최다 1위곡의 영예를 얻었다.

미국 3대 시상식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은 3월 열린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K팝 최초, 아시아권 가수 최초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6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에서는 4관왕, 11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는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총 3관왕에 올랐다. 이에 이어 최근 '2022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에도 성공하며 2년 연속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미국에서 대면 공연을 재개하며 또 하나의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 4회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공연은 약 21만 명을 모았다. 공연 티켓 판매액은 무려 39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세를 이어 내년 3월에는 서울 오프라인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도 높은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역시 아쉬운 점은 '걸그룹 부재'다. 압도적 '시가총액 1위' 엔터사임에도 불구, 여자친구를 깔끔하지 못하게 떠나보내며 걸그룹 하나 없는 반쪽짜리 대형 회사 오명을 얻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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