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김태호 PD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먹보와 털보'는 가수 비와 방송인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노홍철이 경솔한 발언을 하며 프로그램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 9일 노홍철과 비는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발표회에서 노홍철은 비와의 호흡에 대해 "겪어본 연예인 중 가장 깨끗해서 잘 맞았다. 부탁을 하기 전에 부탁할 상황을 안 만든다" "단연코 세계 최고"라고 칭찬했다.
이어 "연예인 부부 중 이혼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비는 이혼을 안 할 것 같다. 만약 이혼을 한다면 그쪽(김태희)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여행해보고 자보고 피부를 대보니까 이 친구가 최고"라고 덧붙였다.
방송 공개를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유머를 얹어서 비를 칭찬한 내용이었지만 그의 발언은 곧 논란이 됐다. 연예계 대표 부부로 꼽히는 이들에게 굳이 '이혼'을 언급할 이유도 없었을뿐더러 김태희에게 너무 무례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노홍철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먹보와 털보'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만약 보게 되면 가장 좋은 코스 말씀해주세요"라며 "상황이 좋아지면 저랑 같이 떠나요. 또 가고 싶은 코스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 그는 해시태그를 통해 '내 입이 방정' '홍철아 책 더 읽고 생각 더 하자'고 덧붙이며 자신의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에 여전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유머도 유머 나름이라는 평가와 함께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불쾌감이 느껴지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선 넘은 노홍철의 발언으로 '먹보와 털보'는 공개 전부터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손상을 입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