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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상벌위 관계 없이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무단 이탈 여부는 모호
작성 : 2021년 12월 10일(금) 12:47

조송화 / 사진=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구단이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조송화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IBK기업은행 측은 1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도 한 달여 만에 변호인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송화는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팀을 무단 이탈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조송화 측은 구단이 11월 18일에 '무단 이탈이 아니다.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었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구단은 무단 이탈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경기가 끝나고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통해 이동했다. 종례까지 참석해서 서남원 감독님께 인사를 하고 갔다"며 무단 이탈을 전면 반박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까지 전했다.

이에 구단 측도 입장을 발표했다. IBK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오늘 상벌위에 참석해서 저희의 입장을 전달했다. 조송화 선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은 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를 할 경우 사유가 어디에 있냐에 따라 연봉 지급 문제가 달라진다. 이에 대해 정 사무국장은 "현재 답변을 드리기 곤란하다. 추후에 입장을 정리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상벌위 결과에 상관 없이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번 더 강조한 정 사무국장은 무단 이탈한적이 없다는 조송화의 입장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구단에게는 방출, 임의 해지 혹은 트레이드라는 세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구단 측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잔여 연봉을 보전해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무단 이탈'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탈이라고는 생각한다. '무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했다.

조송화 사태가 한 달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구단의 빠른 수습이 필요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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