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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1패 선두' KB스타즈, 독주체제 굳힐까 [ST스페셜]
작성 : 2021년 12월 10일(금) 10:5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계속해서 독주를 이어갈까.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KB스타즈의 세상이다. 10일까지 12승 1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에서도 팀 평균 득점(80.4점)과 리바운드(44.4), 어시스트(21.5), 자유투(15.2)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제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게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KB스타즈는 준우승의 아픔을 씻기 위해 에어컨 리그 기간 동안 알차게 팀을 보강했다. 3점슛에서만큼은 국내 최고로 꼽히는 강이슬을 FA(자유계약)로 데려왔다.

또한 김완수 전 하나원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완수 감독은 부임 후 '빠른 농구'와 '박지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3라운드 중반까지 진행된 현재 KB스타즈는 김완수 감독의 뜻대로 성장했다. 이적생 강이슬이 평균 17득점과 3점슛 성공률 44.2%로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외곽에서 끊임 없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젊은 피' 허예은과 엄서이는 한 층 성장된 모습을 보이며 KB스타즈의 빠른 농구를 이끄는 중이다.

특히 허예은은 1라운드 MIP(기량 발전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약점이었던 3점슛 성공률도 33.3%로 끌어올렸고 평균 6.6어시스트를 기록,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후 줄곧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박지수도 올 시즌에는 대폭 줄어든 28분 45초를 뛰고 있다. 그럼에도 평균 득점(22.2득점)을 비롯해 리바운드(14.5)와 블록슛(1.6)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효율과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KB스타즈의 강세에는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김민정, 최희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각각 평균 11.7득점, 8.4득점으로 벤치 싸움에서 우위를 이끌고 있다.

공, 수 밸런스가 완벽히 맞아 돌아가며 순항 중인 KB스타즈. 그들의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10승 3패로 2경기 차 2위에 올라있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그나마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가운데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다.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꺾고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우리은행이 KB스타즈의 독주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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