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이 9일 오후 6시부터 전남 목포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영암군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전라남도 문금주 행정부지사, 전라남도 김천홍 부교육감, 신안군 박철승 부군수, 국제바둑연맹 박정채 회장, 전남바둑협회 기명도 회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팀 단장을 맡은 조훈현 9단과 프로 선수단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회소개 영상시청과 선수 소개 및 대진 추첨,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기원 임채정 총재의 대회사를 대독한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는 "2014년 창설된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다양한 운영방식과 프로·아마추어를 아우르는 바둑축제 형식으로 열려 기존 바둑대회의 패러다임을 변모시켰고 단기간에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면서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더욱 발전해, 세계를 대표하는 바둑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국수의 고장 영암과 신안에서 세계인이 바둑을 함께 즐기고 대한민국 바둑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전라남도는 그동안 '바둑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바둑의 위상을 높이고 바둑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힘써왔다. 앞으로도 바둑이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각종 대회 유치와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막을 여는 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남 신안에서 '세계프로최강전'이, 영암에서 '국내프로토너먼트'가 나뉘어 열린다.
10일에는 16강과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11일 4강, 12일 우승자를 가릴 결승전이 펼쳐진다.
세계프로최강전에는 한국 8명, 중국 3명, 일본 3명, 대만 2명 등 총 16명이 출전했다.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대만의 왕위안쥔 9단과 쉬하오홍 7단을 만났다. 이밖에 신민준 9단이 황윈쑹 8단, 원성진 9단이 쉬자양 9단, 최철한 9단이 판팅위 9단 등 중국 선수와 만났고 변상일 9단이 고노 린 9단, 최정 9단이 야마시타 게이고 9단, 김명훈 8단이 쉬자위안 9단과 한일전을 펼친다. 세계프로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한편 국내프로토너먼트는 예선 통과자 13명과 시드를 받은 안성준 9단, 이창석 8단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영훈 9단 등 16명의 선수들이 본선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인다. 국내프로토너먼트의 우승 상금은 2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전남교육청·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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