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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버버리'
작성 : 2014년 11월 05일(수) 15:42

버버리 2015 S/S 컬렉션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었던 트렌치 코트는 낭만적인 남성들에게 더 없는 패션의 아이콘으로 각인됐다.

또 다른 영화 '애수'에서 로버트 테일러가 버버리를 입고 연인 비비언 리와 비가 내리는 워털루 브릿지에서 포옹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힌다. 낭만과 우수에 잠긴 영화 스토리처럼 트렌치코트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버버리 로고


긴 세월을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버버리의 역사는 1856년 토마스 버버리가 헴프셔 지방 윈체스터 거리에 포목상을 오픈하면서 시작된다. 토마스 버버리는 농부와 양치기들의 린넨 소재 작업복에서 착안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징을 살려 특수 가공된 소재를 개발하게 된다.

버버리는 1888년 특수한 가공을 통해 방수 기능과 견고성을 개선하면서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직물 '개버딘'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직물은 트레이드 마크로 등록했다. 개버딘을 개발한 버버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개버딘 원단을 수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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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880년대 초 토마스 버버리 두 아들인 토마스 뉴먼 버버리와 아더 마이클 버버리가 사업에 동참하면서, 회사 이름을 '토마스 버버리 앤 선즈'로 정했다.

사업이 확장함에 따라 토마스 버버리는 런던 서부 지역에서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로 결정했다. 배싱턴과 앨커셔 지역에 개버딘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1891년 런던 해이마켓에 최초의 매장을 오픈 한다. 그리고 1890년대 최초의 버버리 개버딘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개버딘 레인코트는 영국국왕 에드워드 7세에 의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품으로 알려지게 됐다. 버버리라는 이름도 에드워드 7세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개버딘 코트를 입을 때 마다 입버릇처럼“내 버버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한 것이 널리 퍼져 오늘날‘버버리’라는 브랜드가 트렌치 코트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1901년도에 토마스 버버리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정형화된 레인 코트를 디자인한다. 기능성 견장, 가죽 허리띠 등을 응용해‘트렌치 코트’를 탄생시켰다. 트렌치 코트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일반화 됐다. 말 탄 기사를 형상화한 버버리 로고 역시 이 시기에 트레이드 마크로 등록됐다.

토마스 버버리는 1924년 트렌치 코트 안감에 사용되는 버버리 체크를 상표로 등록한 후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1988년 버버리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라인을 론칭했다. 영국의 어린이들까지도 버버리의 옷을 입게 되었다. 이듬해 다시 한번 왕실 인증(Royal Warranty) 마크를 받으며 영국의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입는 영국의 대표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두 아들로 이어지던 버버리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버버리 2015 S/S 컬렉션


1997년 미국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의 사장이었던 로즈 마리 브라보를 새로운 CEO로 영입되며 브랜드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는다. 로즈 마리 브라보는 버버리의 강점인 전통을 깨고자 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보다 대중화하는 작업에 힘썼다. 광고 또한 젊은 트렌드를 반영해 영국 스타일 아이콘들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후 2001년 구찌와 도나 카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기용, 프로섬 컬렉션을 지휘하면서 전체적인 버버리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의 현대화 작업은 계속해서 이어져 가고 있다. 버버리 변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2006년 가을/겨울 시즌 광고 캠페인은 케이트 모스를 뮤즈로 내세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세계적인 영국모델들과 함께 작업하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버버리 광고캠페인


버버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성공한데 이어 전통성을 기반으로한 현대화 작업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0년 9월 런던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뉴욕, 일본, 밀라노, 로마,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트렌치코트를 비롯한 가방, 신발, 액세서리, 향수, 코스메틱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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