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하며 6년 만의 1부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대전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준플레이오프(vs 전남 드래곤즈 0-0 무)와 플레이오프(vs FC안양, 3-1 승)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기세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간 대전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격 기회를 잡았다.
대전은 지난 2015년 1부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고,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6년 만의 승격에 도전한다.
반면 올 시즌 K리그1에서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던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마저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대전과 강원은 오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대전의 마사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강원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4분 공민현의 오버헤드킥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전 시작 6분 만에 깨졌다. 마사가 왼쪽 측면을 헤집으며 강원 수비진에 균형을 만들었고, 패스를 받은 이현식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강원은 동점골을 위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대전은 쉽게 빈틈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에 나서며 강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강원은 후반 35분 김대원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경기는 대전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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