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많은 핍박 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초창기에 활약했던 흑인 선수들이 뒤늦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각)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버드 파울러, 미니 미노소, 벅 오닐 등을 포함한 총 6명의 야구인이 특별선정위원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니그로리그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20년부터 1948년까지 미국에서 운영된 흑인 선수들의 야구 리그다.
파울러는 1895년 니그로리그에 데뷔한 흑인 1세대 야구선수다.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를 쌓지 못한 채 1913년 세상을 떠났다.
미노소는 MLB 최초의 쿠바 출신 선수다. 니그로리그에서 활약했고 이후 MLB에도 입성해 1951년에는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오닐은 MLB 최초 흑인 코치로 활약했다.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는 니그로리그 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며 흑인 야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외에도 질 호지스 전 뉴욕 메츠 감독, 해설가 짐 카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토니 올리바도 같은 날 특별선정위원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 일원이 됐다.
6명의 전설들은 내년 7월 입회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정식으로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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