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6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더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17언더파 271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2년만에 다시 개최됐다.
우승을 차지한 호블란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으며 기분 좋게 2021년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호블란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6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모리카와는 4번 홀과 6번 홀에서 연달아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호블란은 반면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이후 11번 홀 버디와 12번 홀 보기를 맞바꾼 호블란은 14번 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5번 홀에서도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탠 호블란은 남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타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지만 호블란을 따라잡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모리카와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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