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노는 브로2'가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6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2'에서는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의 장종현, 김재현, 이정준, 이혜승이 출연한다.
이날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하키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겪는 설움을 토로한다. 더불어 트라우마를 부른 부상 이야기부터 드라마 같은 역전승 스토리까지 공개한다고 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대표팀 주장 이정준은 코뼈가 산산조각 났던 충격적인 사연을 밝힌다. 훈련 도중 날아온 골프공 재질의 하키 공에 맞아 병원에 갔더니 코뼈가 산산조각 나 있었다는 이정준은 "부상으로 인해 트라우마와 심적 부담이 상당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더불어 구본길이 성형 동지로 오해해 손을 내밀자 단호하게 "안 했다"며 그의 손길을 거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골키퍼 김재현은 2019년 슐탄컵에서 아시아 최강국인 인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당시 인도와 1:1 동점인 상황에서 그는 마지막 8초를 남기고 인도가 날린 2개의 슛아웃을 모두 막아내며 우승을 이끌었다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역전승 스토리에 브로들은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 밖에도 '필드하키계 박지성'이라 불리는 장종현은 국내 시즌이 끝나면 바로 해외 리그로 넘어가 1년 중 장장 10개월을 운동에만 전념한다며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던 비결을 말한다. 또 독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해외 경험을 보유한 만큼 해외리그를 향한 브로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고. 특히 하키가 국내와는 달리 영국에서는 귀족 스포츠로 대접받을 만큼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그러자 김재현은 "사람들이 성적 이외에는 무관심하다"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가 있어야만 그나마 관심을 받는 비인기 종목의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한다. 이에 막내 이혜승이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유명브랜드를 향한 구애를 펼쳤다고 해 호기심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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