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81승을 거둔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MLB 복귀가 아닌 일본 잔류를 택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4일 "라쿠텐이 전날 다나카의 잔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07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다나카는 2013시즌까지 99승 35패로 맹활약했다. 이후 2014년부터 MLB 뉴욕 양키스에 진출해 20시즌까지 78승 46패 3.74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든든히 책임졌다.
20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다나카는 양키스 잔류를 원했지만, 양키스가 사치세에 따른 연봉의 여유가 없어 계약을 포기하자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다나카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올렸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많은 승 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시즌 내내 안정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라쿠텐과의 계약에 1년 뛰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다나카의 선택은 일본 잔류였다.
다나카는 4일 라쿠텐이 주최한 팬 감사제에 참가해 "라쿠텐에서 경기 할 수 있게 된 만큼 다음 시즌이야말로 가장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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