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모든 선수들의 사진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직장폐쇄 조치의 여파다.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의 사진과 뉴스를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맺기 위해 최종 협상에 나섰지만 자유계약선수(FA) 규정, 연봉 조정 등 각종 현안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역대 4번째이자 1990년 이후 31년 만이다. 새로운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시계는 멈춘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사진도 사용할 수 없다. 초상권으로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LB닷컴은 각 선수들의 프로필을 모두 뺐고 선수 소개 페이지에는 조명탑 사진을 넣었다.
최신 뉴스란에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야구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직장폐쇄 조치에 대한 설명 등만 남겨져 있다. 각 구단 홈페이지에도 뉴스 대신 은퇴한 선수들의 대한 이야기가 제공된다.
MLB닷컴은 "이 사이트의 콘텐츠가 평소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로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가 표시하는 콘텐츠 유형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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