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개최했다.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는 스타 플레이어상을 제외하고 모든 상들을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뽑는다. 동료가 직접 수상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키움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을 뿐 아니라 7홈런 84타점 0.438의 출루율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그는 "선수들께서 뽑아주신 상이라 뜻 깊고 의미있다. 선수들을 위해 힘써 주시는 선수협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 선수단분들도 축하드린다. 추운 겨울 잘 보내시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상은 최지훈(SSG 랜더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배정대(KT)가 차지했다.
최지훈은 수상 후 "상을 받을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라며 "내년엔 좀 더 좋은 상을 받고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대리 수상한 이태훈은 "일단 참석 못해서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주시는 상이라 어떠한 상보다 뜻 깊은 것 같다. 내년 시즌에도 여기 계신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길 기원한다"고 구자욱의 소감을 대신 전해줬다.
배정대도 "선수 여러분께서 뽑아주신 상이라 영광스럽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께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시는 유한준 선배님이 있어서 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1루수 부문의 주인공은 KT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루수에서 타구 처리율 90.07%로 완벽한 수비를 자랑했다.
강백호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내년엔 좀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2루수에서는 삼성 김상수가 뽑혔다. 김상수는 "감사하다. 이런 시상식이 굉장히 오랜만이다. 내년엔 좀 더 성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루수와 유격수는 SSG 최정과 LG 트윈스 오지환이 선정됐다. 최정은 "의미있는 자리 만들어 주신 선수들께 감사하다. 올 시즌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오지환은 "10개 구단 선수들을 위해 힘써주는 양의지 선수협회장을 비롯해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한 번 더 받으러 나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투수 부문에서는 11승 6패 2.92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KT 고영표가 뽑혔다. 고영표는 "감사하다. 앞으로 수비도 열심히 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포수는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어느덧 저도 후배가 많은 나이가 됐다. 그라운드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본보기를 보일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투표로 진행된 스타 플레이어상은 강백호가 차지했다. 1루수 부문에 이은 2관왕. 강백호는 "생각지도 못했다. 팬들이 주셔서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좋은 상 주셨으니 내년에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관왕을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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