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가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30일 밤 방송된 SBS 인물 다큐멘터리 '내가 알던 내가 아냐'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은 30년지기 미용실 원장님의 손에 헤어스타일을 맡겼다. 미용실 원장은 사자 머리를 고수하는 오은영에게 "왜 긴 머리만 하냐"고 물었다.
오은영은 "어릴 때는 잘생긴 남자 아이 같았다. 내가 아주 여성스럽게 생기진 않지 않았나"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빨간 구두 예쁘다고 했더니 신발가게 사장님이 뛰어나오셔서 남자 녀석이 여자 신발을 만진다고. 내가 시장바닥에서 대성 통곡을 했다. 그때 머리에 대한 철학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사자 머리가 완성되자 "난 언제까지 이 머리를 계속 할지 모르겠는데 이 머리 좋다"며 만족의 미소를 보였다.
한편 SBS 교양 프로그램 '내가 알던 내가 아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자신의 죽은 모습을 보고, 1주일간 잠깐 멈춰 인생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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