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23, NH투자증권)가 KLPGA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박민지는 30일 서울 강남구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LPGA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수상했다.
박민지는 2021시즌 KLPGA 투어의 '대세'였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6승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네 시즌 동안 매년 1승씩만을 기록했던 박민지였지만, 올해는 한 번의 6승을 쓸어 담으며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다승 2위 그룹(2승)을 제치고 여유 있게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 15억2137만4313원을 벌어들이며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갈아치웠고,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5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680포인트를 획득,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날 박민지는 세 번이나 수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다승왕 트로피를 받은 박민지는 "다승왕은 의미가 남다른 상이다. 매년 1승씩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지만 처음으로 2승 이상을 기록한 해에 다승왕을 수상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금왕 수상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박민지는 "(최다 상금은) KLPGA 투어의 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많은 스폰서분들과 KLPGA 임직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금 규모가 더 커져서, 내 최다 상금 기록을 누군가가 꼭 넘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민지는 "혼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칠 때나 못 칠 때나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나아가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