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술도녀' 정은지가 찰진 욕설 연기를 하며 희열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는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최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연출 김정식, 이하 '술도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정은지는 극 중 생계형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 역을 맡았다.
정은지는 '술도녀'에서 극 중 한지연 역을 맡은 한선화와 함께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 욕설 연기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정은지는 "욕하는 연기가 재밌었다. 큰소리로 사람들 많은 곳에서, 강지구라는 캐릭터를 앞세워서 하는 연기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장소였던) 광장이 또 에코가 있어서 험하고 심한 말을 할 때 소리가 울렸다. 그때 희열감을 느꼈다"며 "또 한선화 언니와 제가 목소리가 쩌렁쩌렁한데 서로에게 들끓는 말을 했다. 찍을 때는 화가 더 많이 났는데 찍고 나서 보니 좋았다. 또 그 순간에는 화가 났다가 풀샷에서는 감정이 옅어지는 부분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흡연 연기에 대한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는 "팬들은 강지구 자체로 봐 주셔서 걱정이 안 됐는데 부모님의 반응이 걱정됐다"며 "딸이 담배를 피우는 신에서 어떤 리액션을 하실까 걱정이 됐다. 사전에 부모님께 소품인 금연초로 연기를 한다고 미리 얘기해두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동생이 부모님의 생생한 후기를 알려줬다. 부모님께서 밥을 드시다가 제 흡연 연기를 보시고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화면만을 뚫어지게 보셨다더라. 동생이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고 말해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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