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첫방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과감한 베드신부터 피가 흥건한 장면까지 아낌없이 담아낸 불륜극 '쇼윈도'다.
지난 28일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연출 강솔, 이하 '쇼윈도')가 첫 방송됐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의 리마인드 결혼식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결혼식 말미 피투성이가 된 한선주가 쓰러진 채 발견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이야기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신명섭은 불륜녀 윤미라(전소민)와 만나 사랑을 나눴다. 또한 그는 윤미라의 구두 디자인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선주와 윤미라의 만남이 성사됐다. 여행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동선이 겹치며 사이가 가까워졌다. 특히 한선주의 제안으로 함께 식사도 하게 됐다.
당초 기한이 한정된 연애를 하기로 했던 윤미라와 신명섭은 미래를 위해 헤어짐을 택했다. 그러나 윤미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 신명섭은 다시 윤미라에게 향했다.
방송 말미에는 1년 후의 리마인드 결혼식이 다시 전파를 탔다. 쓰러진 한선주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채였다.
전소민 이성재 송윤아 / 사진=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가히 빨간맛이다. '불륜'이란 소재가 처음부터 등장했고 과감한 스킨십에는 주저가 없었다. 첫방 '19금' 편성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은 '쇼윈도'다.
보통 불륜극에 있어 '불륜'은 비장의 카드다. 이를 임팩트 있게 다루기 위해 방송 말미 또는 첫방 아닌 이후의 회차에서 공개한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먼저 조명한 후 남편 또는 아내의 불륜을 공개하며 충격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쇼윈도'는 달랐다. 첫방부터 불륜 커플 신명섭, 윤미라의 뜨거운 스킨십에 초점이 맞춰졌다. 장소도 각양각색이었다. 집은 물론 비행기 화장실, 수영장 등 갖은 장소에서 스킨십을 나눴다. 과감하게 신체를 노출하는 장면들도 즐비했다.
이중 불륜녀로 등장하는 전소민의 파격 변신이 돋보였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유쾌한 웃음을 짓던 그는 극 중 신명섭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소를 지었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눈빛도 심상치 않았다. 전소민은 불륜 상대를 선정적이고 애절하게 바라보며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송윤아와 이성재 역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송윤아는 완벽한 집안에 자라 고품 있는 한선주로 변신했고, 이성재는 두 여자를 오가는 상황 속 감정을 조절하는 열연을 펼쳤다.
'쇼윈도'는 불륜 외 다른 이야기도 담았다. 특히 방송 처음과 말미를 의문의 사고가 장식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치정극과 미스터리물을 오가는 복합적인 장르다.
이처럼 '쇼윈도'는 기존 불륜극과는 다르다. 처음부터 비장의 카드를 꺼내며 화려한 포문을 연 '쇼윈도'가 과연 차별화된 불륜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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