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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넘어 역대 최다 탈삼진' 미란다, 2021 KBO리그 MVP 수상
작성 : 2021년 11월 29일(월) 15:31

아리엘 미란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MVP를 수상했다.

미란다는 29일 오후 2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7층)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종료 다음날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MVP와 신인상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2021 KBO리그를 담당했던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 115명이 참여했다.

미란다는 총 588점을 받으며 329점을 획득한 2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뒤를 이어 MVP 투표 3위는 강백호(kt wiz, 320점), 4위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247점), 5위는 최정(SSG 랜더스, 104점)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두산은 팀 통산 7번째 MVP 수상자(1982시즌 박철순, 1995시즌 김상호, 1998시즌 타이론 우즈, 2007시즌 다니엘 리오스, 2016시즌 저스틴 니퍼트, 2018시즌 김재환, 2019시즌 조쉬 린드블럼, 2021시즌 미란다)를 배출했다.

미란다는 또한 KBO리그 역대 7번째 외국인 수상자로도 역사에 남게 됐다. 더불어 두산의 역대 5번째 외국인 선수 출신 MVP이자, 두산의 외국인 투수 4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새겼다.

미란다는 2021시즌 초반 뛰어난 구위를 앞세웠지만 불안한 제구력으로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을 진행하면서 제구력에 안정감을 찾은 미란다는 150km를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로 위력을 떨쳤다.

미란다는 결국 올 시즌 28경기 173.2이닝 14승 5패 ERA(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 달성도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우뚝섰다.

미란다는 특히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1984년 고(故) 최동원(223개)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MVP의 영예를 안게 됐다.

미란다는 "MVP라는 상 자체가 올해 KBO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영광"이라며 "한 시즌이 긴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한 시즌 동안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두 번째로는 타지에 있는 저를 먼 곳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세 번째로는 네스트 모레노 개인 트레이너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기반이 돼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끝으로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두산 베어스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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