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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 "뇌신경마비로 끝 체험, 불명예 은퇴 싫었다"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1년 11월 26일(금) 00:00

자우림 김윤아 /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언급했다.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김진만)은 26일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발매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우림은 1997년 결성돼 2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음악을 하면서 음악적 변화를 맞은 시기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김윤아는 "저는 9집이라고 생각한다. 여덟 번째 앨범을 만들 때 앨범 작업 도중에 제가 뇌신경 마비가 왔다. 뇌신경이 여러 감각을 통솔하는 신경이더라. 근육이랑 미주신경도 다 붙어 있다. 신경마비는 후유증이 없어지지 않는다. 당시에는 얼굴 근육도 움직이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해서 신경과 선생님들도 얼마나 마비가 돌아올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병실에서 자우림 8집을 받았다. 형들이 들고 왔는데 '이게 내 새 앨범이구나' 했다. 그때 진지하게 얼굴을 움직일 수 없는 건 둘째치고 '귀가 이런 상태로 못 쓰게 되면 음악을 더하는 건 틀린 것 같아. 그럼 난 무슨 직업을 하고 살아야 하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윤아는 "그 과정을 지나서 다행히 지금 체감상으로 85%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어느 정도 돌아오니까 9집을 만들 수 있게 됐을 때는 더이상 전에 했던 식으로는 만들면 안 될 것 같았다. 전에 했던 방식이라는 것은 즐겁게, 편하게만 만드는 걸 말한다. '형들 좋으면 됐어요' 하고 넘어가지 않고 9집 때부터는 제가 들들 볶기 시작했다. '이거 아니고 다시' 하나하나 개입해서 간섭하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는데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게 좋은 변화였던 것 같다. 언제 다시 음악을 못할 지 모르니까. 끝일 수도 있지 않나. 생생하게 끝인 체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윤아는 "이번 11집도 좀 더 사실은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그건 용납할 수 없겠더라. 예를 들어 작년에 발매했던 EP에 3곡 있고 4곡 정도 추가로 더 써서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게 마지막 앨범인 건 너무 불명예스러웠다. 그래서 제가 고집해서 이번 앨범에 총 12곡을 수록했고 힘든 길을 선택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마지막 앨범이라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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