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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바뀐 현대건설 "오늘 같이만 해주면 더할 나위 없어"
작성 : 2014년 11월 04일(화) 20:22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이 이틀 만에 180도 바뀐 모습을 보이며 IBK기업은행을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4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폴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4, 25-19, 23-25, 25-1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패해 오늘 경기마저 지면 침체에 빠질 위기에 몰렸던 현대건설은 완벽하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3승1패(승점 8)로 흥국생명에 이어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이틀 만에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에 "특별한 것 없이 우리 배구를 하자고 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센터 활용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폴리가 능력이 뛰어나지만 폴리 하나로만 경기하기는 버겁다"라며 공격의 다변화를 통한 운영이 오늘 경기의 승인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가며 완승을 눈앞에 뒀지만, 3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양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세트를 뺏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함"이라며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국체전 관계로 잠시 팀을 떠났던 신인 이다영이 다시 팀에 복귀했다. 양철호 감독은 상황에 따라 염혜선과 이다영을 적절히 투입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염)혜선이는 세팅이 좋고, (이)다영이는 블로킹이나 수비가 좋다. 그 역할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다영이 전국체전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 복귀해, 오늘 아침 훈련에서 손을 맞춘 게 다다. 아직 시간이 부족하지만 훈련을 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라며 이다영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신인이지만 국가대표 선수라 그런지 차분하고 잘한 것 같다.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며 "재밌어 질 것 같다. 두 선수가 팀 내에서 라이벌 구도를 가지면, 실력도 향상될 것"이라며 염혜선과 이다영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기대했다.

양철호 감독은 또 오늘 경기에서 범실이 많았다는 질문에 "공격적인 팀을 꾸려가다 보면 범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신 범실을 줄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기복이 있지만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범실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어이없는 범실을 빼고는 적극적으로 하다 나오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배구를 펼칠 것임을 밝혔다.

양철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취재진에게 "오늘 잘하던가요? 지난 경기와 오늘 경기가 전혀 다른팀으로 보였나요?"라고 묻고는 "오늘 같이만 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8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그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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