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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지고 싶었던" 화사, 길었던 방황의 의미 '길티 플레저' [종합]
작성 : 2021년 11월 24일(수) 14:23

화사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마마무 화사가 긴 방황 끝에 '길티 플레저'로 돌아왔다.

화사는 24일 두 번째 싱글 앨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발매된 미니 1집 'Maria' 이후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화사는 "1년 5개월 동안 즐기질 못했다. 이전 화사와 지금 화사가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기여서 방황을 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쓰라린 걸 겪었다. 고민이 길었고 무거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보에 대해 그는 "방황 시기를 겪었다고 하지 않았나. 음악을 하는 저의 스타일을 봤을 때 저는 저를 혹사시키고 그러면서 거기서 더 즐거움을 얻더라. 지금 제 심리가 '길티 플레저'가 딱 맞겠다 싶어서 그렇게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암 어 빛(I'm a 빛)'은 화사가 외국 프로듀서진과 처음으로 협업한 곡이다. 완벽해지고 싶은 욕심에 몰입할수록 주위에 짙고 빠르게 그림자가 지지만, 그 굴레 속에 온전히 나를 놓아버리며 자유로워질 때 그림자를 집어삼키면서 온전한 빛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화사는 "'길티 플레저' 의미를 '암 어 빛'에 함축적으로 담았다. 그래서 타이틀이기도 하다. 저를 혹사시키면서 성격적으로 히스테릭해질 때가 있지 않나. 누구나 무슨 일에 집중하면 예민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나 주위에 있는 행복들을 놓치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한 저의 위로인 것 같다"고 전했다.

화사는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미안한 감정을 갖고 썼다. '미안해'라는 말은 없는데 저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썼다. 사소한 것들을 많이 놓쳐왔던 것 같다. 제 일들만 달려왔다 보니까 못 챙겨준 분들도 너무 많다. 가족도 그렇고. 그게 죄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곡으로 유쾌하게 풀려고 했는데 미안한 마음을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생각이 많이 길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이 사람한테 너무 말을 이렇게 했나.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걸 저한테 칭찬도 해줘야 하는데 채찍질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화사 / 사진=팽현준 기자


그는 '암 어 빛'의 관전포인트로 안무를 꼽았다. 화사는 "안무적으로 수많은 연습을 했다. 댄서분들과 연습하는 시간이 저를 더 일으켜세워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곡을 더 멋지게 부각시켜주는 부분은 안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 앨범과의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마리아' 때 아쉬웠던 점이 비주얼적인 부분을 많이 놓쳤던 것 같다. 스토리에 집중을 많이 했는데 그렇다 보니까 사진 콘셉트나 비주얼적인 부분이 너무 아쉽더라. 다치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했고 앨범은 봤을 때 좋아할 만한 비주얼적인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운동에 맨날 갔다. 계속 운동했더니 안 다치더라. 계속 관리를 해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멍청이' 때는 서투른 게 많았다. 뮤비적으로나 제가 담고자 하는 건 많았는데 그게 과다하다 보니까 너무 서투른 앨범인데 저는 그때 앨범이 너무 좋더라.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이것도 넣자 이것도 넣자 했을 때가 좋더라"고 전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도 언급했다. 화사는 "이미 이룬 것 같다. 저는 코로나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없으면서 제 자신의 정체성을 많이 잃었다. 저도 우울해지더라. '내가 직업이 뭐였지?' 그랬는데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균형을 조금씩 다시 찾아가면서 제 자신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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