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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아이콘" 가호가 차린 빛나는 뷔페 '파이어웍스' [종합]
작성 : 2021년 11월 24일(수) 12:15

가호 / 사진=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가호가 음악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가호는 23일 첫 정규 앨범 '파이어웍스(Fireworks)' 발매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가호는 먼저 발매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정규다 보니까 공을 많이 들였다. 수록곡도 그렇고 타이틀곡도 그렇고 곡들 전체적으로 디벨롭을 하고 검토하는 시간이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많이들 기분이 어떤지 물어본다. 곡 수도 많은데 허무하진 않나. 긴장되진 않냐고 물어보는데 전 굉장히 기분이 좋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제가 항상 품고 있었던 곡이었는데 이걸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는 게 해방감도 있고 자식을 키워서 사회로 내보낸 부모의 마음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가호는 '파이어웍스'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20대 청춘의 솔직한 생각을 담아냈다. 그는 "'파이어웍스'를 청춘이라는 단어에 비유해서 빛나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덧붙이자면 그 단어 자체가 저를 대변했다고도 생각되고 딥한 얘기일 수 있는데 작업하면서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청춘이 없는 건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가 음악을 하면서 목표는 그거다. 지금 이 에너지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고, 음악에 애착이 있는 그 상태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들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다. 그랬을 때 청춘이라는 단어 자체가 꼭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40대든 50대든 그 나이대 열정적으로 쏟을 수 있는 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게 청춘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도 지금처럼 음악에 열중할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에 '파이어웍스'라고 짓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앞서 리드 싱글로 발표한 '러쉬 아워(Rush Hour)' '라이드(RIDE)'를 비롯해 타이틀곡 '라잇 나우(Right Now)' 'OOO' '로스트 마이 웨이(Lost my way)' '마음대로' '겁이나' '파트 타임 러버(Part time lover)' '하이(High)' '똑같애' '프렌드(Friend)' '라이크 더 문(Like the moon)'까지 다양성이 담긴 총 12 트랙이 수록됐다.

가호는 "열두 곡 다 저의 감정을 담았다. 열두 개니까 열두 개 감정으로 분류했다. 1번 트랙은 기쁨, 2번 트랙 슬픔, 3번 트랙 분노 등 다양한 고민을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예를 들어서 '프렌드'라는 노래는 친구에 관한 얘기다. 이 가사를 쓸 때는 제가 교복 입고 학교에서 운동장 걸어다니면서 썼고, '라이크 더 문'은 달을 보면서 쓰고 싶더라. 보름달 뜰 때 맞춰서 나가서 가사를 썼다. 그 감정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일맥상통한 행동력을 실행하면서 곡을 썼다. 정규 앨범에는 발라드나 사랑에 대한 얘기가 많이 없다. 다 저의 감정, 개인적인 내용을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떤 관점으로 들었으면 좋겠냐 물어본다면 제 열두 가지 감정 중에 '3번 트랙은 내가 요즘 느끼는 감정 같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 분노에 가득해 있으면 위로를 주제로 쓴 곡을 듣고 '위로가 됐어' 느낄 수도 있는 거고. 굳이 예를 들면 뷔페처럼 만들었던 것 같다. 먹고 싶은 걸 골라먹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호 / 사진=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제공


타이틀곡 '라잇 나우'는 청춘들이 살면서 느끼는 벅찬 감정에 대해 표현한 팝 장르로 격정적인 현악 사운드,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호는 "저는 개인적으로 만들면서 '벅참'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작업을 해주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와 저까지 합하면 다섯 명이다. 다섯 명이 동시에 그 벅참을 느꼈다. 그래서 바로 타이틀로 정했다. 벅참이라는 감정을 극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편곡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사는 당장 떠나자는 거다. 당장 고민 있고 해결해야 하는 걸 다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갖자. 떠날 수 있으면 떠나자. 해방감을 키워드로 만들었다. 편곡은 벅참과 결합해서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어봤다"고 덧붙였다.

가호는 자신의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OST 시작했을 때 '희망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많이 봤다. 그랬으면 좋겠다. 희망적인 사람이 된다기 보다는 가호의 목소리와 음악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연예인 가호보다 음악이 희망적인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해서 '라잇 나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 키워드가 저의 수식어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호는 음악을 계속 열정적으로 하는 원동력도 언급했다. 그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다른 사람보다 저에게 있는 것 같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공연하면 와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제가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음악을 하는 목표는 내가 생각했을 때 내 자신한테 마음에 드는 앨범을 만들자 생각이 항상 있었다. 음악을 처음 시작한 이유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음악을 시작하자 생각한 계기도 내가 만든 노래를 내가 들으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점에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가 듣기 좋은 음악,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음악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희열이 있다. 그런 원동력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음악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지 않나. 1차원적인 접근, 재미로 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바람이 있다면 집에서 지루하실 때 노래 틀어서 듣고, 길가다가 듣고, 퇴근하면서 들으시기도 하고. 음악이 그런 거 아니겠나. 그런 식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들으시는 분들이 힐링이 되게끔 좋은 음악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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