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알힐랄에게 무너지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다.
포항은 2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힐랄과의 2021 ACL 결승에서 0-2로 패했다.
12년 만에 ACL 결승에 진출했던 포항은 통산 4회 우승 대신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알힐랄은 ACL 통산 4회 우승에 성공하며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도약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이자 알힐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현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 ACL 우승을 경험했다.
이날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알힐랄이었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알 다우사리가 중거리 슈팅을 작렬해 선취골을 신고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이후 점유율을 늘려가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후 세밀한 패스 연계로 알힐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킨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민광과 고영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상대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는 데 실패했다.
포항의 공세를 막아낸 알힐랄은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가 침착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 망을 열어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아낸 알힐랄은 이후 경기 템포를 낮추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상대 공세를 틀어막았다. 결국 경기는 알힐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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