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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감독 경질·폭언 논란' IBK기업은행 "심려끼쳐 죄송…쇄신하겠다"
작성 : 2021년 11월 23일(화) 21:13

김사니 감독대행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근 팀내 문제로 물의를 빚은 IBK기업은행이 팬들에게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최근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수습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팀의 기강을 무너뜨린 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를 시도했지만, 조송화 본인이 서명한 임의해지 동의서가 없어 무산됐다. 김사니 대행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팀내 갈등이 계속해서 외부로 불거져 나오면서, 배구팬들과 배구계는 IBK기업은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을 넘어 V-리그와 한국 배구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진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23일 입장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배구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IBK기업은행은 또 "사무국에서는 지난 KOVO컵 이후 감독·선수간 소통부재, 선수보호 등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으며, 이번 선수 이탈 문제 발생 후 보다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구단은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팀내 불화와 연이은 성적 부진, 외국인선수 선발과 경기 전략 부재, 선수 관리 실패 등으로 서남원 감독 체제로는 정상화가 어렵다고 종합 판단해 감독과 단장을 함께 경질하고 조송화 선수의 임의해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사니 코치는 정상적인 정규리그 참여 등 배구단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사직서를 반려하고 임시 감독 대행토록 결정했으며, 책임에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송화의 임의해지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임의해지는 조송화 선수로부터 구두로 동의를 받아 진행된 것이나, 이후 조송화 선수가 번복해 서면 신청서 작성을 거부함에 따라 배구연맹에 임의해지 선수로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러나,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구단의 입장은 변화가 없으며, 이와 관련 한국배구연맹 등 관계규정에서 정하는 바를 감안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IBK기업은행은 "팬들과 배구를 사랑하시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배구단 쇄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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