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갑질 의혹에 휘말렸던 댄서 제트썬이 의혹 폭로자와 오해를 풀고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제트썬의 이번 갑질 의혹은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 게재된 폭로글로부터 시작됐다.
과거 제트썬의 춤 제자였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2018년 제트썬과 춤을 배우기 위해 자메이카에 방문, 그곳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한 달간 제트썬과 생활하며 옷, 속옷 빨래를 도맡아 했으며 잠들기 전 제트썬에게 전신 마사지를 해 줘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트썬이 A씨의 머리카락을 볼품없이 자르고, 자신이 있는 공간에서 남자친구와 애정행각까지 벌였다고 밝혔다.
이후 제트썬은 갑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폭로글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을 해명했다. 그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신 마사지는 쌍방으로 이행됐으며, 머리카락을 자른 것 역시 A씨의 동의를 받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제트썬의 갑질 의혹은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원만한 해결로 마무리됐다.
A씨는 22일 폭로글을 게재했던 커뮤니티에 "어젯밤 선생님(제트썬)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고 긴 시간 연락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돌아보고 모든 잘못을 인정해주셨고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다"는 글을 게재했다.
제트썬을 향한 공격도 멈춰 줄 것을 당부했다. A씨는 "자극적인 단어들 위주로만 악의적으로 포커스 돼 기사화되고 동영상화 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분에 대한 성희롱을 멈춰주시고 자극적인 모든 영상과 기사들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느꼈던 고통과 마음속 응어리가 완벽히 낫진 않았지만 그분의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기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 것 같아 다시 열심히 지내보려 한다"며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트썬은 댄스 크루 코카엔버터의 멤버다. 그가 속한 코카엔버터는 지난달 종영한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최대 전성기를 보내던 중 불거졌던 갑질 논란이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제트썬이 불명예를 씻어내고 활발한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