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시즌 마지막 '왕중왕'은 9개의 폭풍 버디를 뽑아낸 안나린(25·MY문영)이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11월 20일-21일 양일간 생중계 된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이하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가 평균시청률 0.504%(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2013년 대회 창설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최혜진(롯데)이 우승을 거둔 2017년이다.
최종라운드 시청률은 0.623%로 대회 단일라운드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49%(오후3시경)로 안나린의 버디쇼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은 여자골프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SBS골프의 이벤트 대회로 전남 장흥에 위치한 JNJ골프리조트에서 총상금 1억7000만 원(우승상금 5000만 원) 규모로 펼쳐졌다. 이 대회는 2021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성적을 바탕으로 환산한 LF 포인트로 총 10명이 출전해 샷 대결을 벌였다.
안나린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고 최종합계 16언더파 129타를 마크하며 2위 김수지(동부건설)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선두 임희정(한국토지신탁)에게 5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안나린은 무려 9타나 줄이며 역전을 이뤄냈다.
'LF 헤지스 포인트' 랭킹1위로 나서 3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얻고 첫날 단독 선두에 등극했던 임희정은 최종일 타수를 잃고 3위로 끝냈다. 왕중왕전 역사상 랭킹1위로 출전해 우승을 한 선수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 징크스가 깨지지 않았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안나린은 왕중왕전 우승으로 시즌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안나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퍼팅이 너무 잘됐다. 저도 치면서 '어, 이게 왜 들어가지'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꼭 한국 무대가 아니여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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