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22일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일구대상 수상자로 정용진 구단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월 26일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고, SSG 랜더스를 창단했다. 이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으며, 2월에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시즌 중 여러 차례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재활에 힘쓰는 박종훈과 문승원을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며 애정을 나타냈다.
일구회는 또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사랑은 SSG 구단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계 전체를 향하고 있다.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는 퓨처스 선수단을 위해 다양한 음료와 에너지바 등 간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을 SSG 선수단만이 아니라 상대하는 팀 더그아웃에도 설치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추어 야구 살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전국 고교야구대회와 고교 동창 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O 리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정 구단주는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기 전인 2016년에 "유통업계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과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프로야구의 잠재적 가치를 누구보다 높게 평가했다.
정 구단주는 미국의 여러 돔구장을 찾아 살펴봤고 '청라 돔구장' 건설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청라 돔구장'은 야구장만이 아니라 청라 스타필드 복합 쇼핑몰과 연계한 복합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KBO 리그의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또한,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오는 2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