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고진영은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마크하며 넬리 코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위치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코다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코다(191점)와 10점 차인 181점으로 2위, 상금랭킹에서도 200만2161달러를 벌어 코다(223만7157달러)에 이어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이기에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고진영이 올해 상금왕에 오르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처음으로 상금왕 3연패를 이뤄낸 선수가 된다.
세계랭킹에서는 1위 코다에 0.95점 뒤쳐진 2위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개의 타이틀과 함께 2주 전 빼앗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더불어 고진영이 코다와 함께 올 시즌 나란히 4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한다면 다승왕으로 올라설 수 있다.
고진영은 최종일 4라운드에서 코다, 하타오카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2번홀부터 8번홀까지 7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이후 9번홀 보기로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더 이상의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정은6는 이날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05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은희는 9언더파 207타 공동 14위, 김세영과 전인지, 김아림 등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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