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지 2주 만에 연예계는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백신 미접종 논란부터 백신 돌파 감염까지 기지개를 켜려던 연예계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9일 임창정은 방송 출연을 위해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창정 측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8일 강남구 역삼동 한 웨딩홀에서 열린 이지훈, 아야네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가를 부른 사실이 알려졌고, 임창정을 비롯해 가수 아이유, 뮤지컬 배우 카이, 손준호 등이 축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는 더욱 커졌다.
다행히도 이지훈, 아야네 부부를 비롯해 아이유, 손준호 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확진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지훈은 최근 자신의 SNS에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참여해 주신 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다행히 추가 확진자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날에 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건 앞으로 더 조심하며 살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잊지 않게 해준 계기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방역 수칙 잘 지켜 이 상황을 함께 이겨 나가고 결혼식은 물론 공연, 방송 모든 분들의 삶 속에서 코로나 걱정이 없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사와 아가씨, 국가대표 와이프 / 사진=KBS
특히 임창정은 백신 미접종 상태로 활동을 지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 집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임창정이 5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연 컴백 쇼케이스 당시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면 공연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백신 미접종 논란에 이어 돌파 감염도 잇따랐다. 11일 백신을 접종한 바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이어 14일 KBS2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주연 배우인 그룹 위아이 겸 배우 김요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외 스태프 및 출연진 전원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김요한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끝내고 2주가 지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2021' 측은 "제작진은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PCR 검사와 방역, 발열체크를 통해 예방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상황을 살펴나가며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첫 방송 일정은 한 주 미루어 11월 24일로 결정하게 됐고, 이에 따른 제작 발표회도 한 주 미루어지게 됐음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장에서 감염은 끝이 아니었다.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측은 16일 촬영에 지원 나왔던 스태프 중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에 제작진은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 전원이 PCR 검사를 받은 바 있다.
17일 '신사와 아가씨'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확인됐고, 이날 야외 촬영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1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배우 윤다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관계자는 "이날 오전 배우(윤다영)가 제작진에게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국가대표 와이프' 촬영은 중단된 상태고, 전체 스태프 및 배우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라며 "결과에 따라서 향후 촬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연예계가 코로나19로 다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KBS '개승자',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가요무대', '뮤직뱅크' 등이 시청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이 현장 방청을 재개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연예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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