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신화. 하지만 상반기 에릭과 불화설에 이어 선착순 사과 팬미팅까지 개최한 멤버 김동완의 행보에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엠씨더맥스 이수의 무대 영상을 게재한 뒤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목소리"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를 접한 팬들은 이수가 지난 2009년 미성년 성매매 사건에 연루됐던 만큼 성범죄를 저지른 가수를 응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망 섞인 댓글들도 쏟아졌다.
하지만 김동완은 이를 보고 존중은커녕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는 저격성 멘트를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동완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많은 응원해 주시고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호통과 비판을 달게 받고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자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스튜디오 완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김동완이 21일 서울에서 선착순 99명을 대상으로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은 이 같은 소식에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이 김동완의 생일인 데다 '선착순 사과 팬미팅'은 듣도 보도 못한 사과 형식이라는 지적이었다. 상처받은 팬들을 두 번 조롱하는 꼴로 여겨져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또 23년 차 연예인이 과음을 해서 팬에게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았다는 변명 역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오랜 시간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인지 내뱉은 말도 수습하는 말도 너무나 단순했다. 오만하다는 평가까지 쏟아졌다.
결국 김동완은 분위기를 인지했는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라는 문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해당 구절은 이화여대 명예석좌 교수 이어령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일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돌아선 팬심을 돌리고 싶어 하는 김동완의 속내를 대변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경솔했던 그의 발언과 황당한 수습 태도에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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