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7일(한국시각) 에인절스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신더가드와 1년 2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체검사 단계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더가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시속 160㎞대 패스트볼과 시속 150㎞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시 금발의 긴 머리카락을 휘날려 천둥의 신 '토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신더가드는 2020년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긴 휴식에 돌입했다. 올 시즌 9월 말에 복귀했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150km 초,중반대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나타냈다.
신더가드는 시즌 종료 후 뉴욕 메츠로부터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았다. 하지만 신더가드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에인절스는 신더가드의 부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2100만 달러에 신더가드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는 QO로 받을 수 있는 184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부실했던 선발진에 힘을 더하게 됐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 평균자책점 4.68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에 머물렀다. 빈약한 에인절스 선발진에 통산 6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했던 신더가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더가드의 몸상태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신더가드는 팔꿈치 수술 전에도 늘 부상을 안고 다니는 투수였다. 2017년에는 허리, 2018년에는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신더가드는 데뷔 후 7년간, 수술로 1년을 날린 지난해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활약했는데 규정이닝 소화는 2016년(183.2이닝)과 2019년(197.2이닝) 두 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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